깜빡깜빡하는 번지는 빛들이 우릴
지워가는 것 같아서 난 울죠
집에 돌아가는 길엔
널 담은 눈동자는 사라진 뒬 텐데
내게 어둠이 드리우면
무슨 생각을 하겠어
온통 너로 물들어 온종일
다시 선명해질 내 세상에
흐릿해질 너를
오늘까지만 바라볼게
추웠던 계절이 지나고 희미해진 흉터 위로
여전히 너가 머물러 난 울죠
우리 같이 걷던 길엔
수 없이 많은 내가 널 기다리는데
내게 어둠이 드리우면 무슨 생각을 하겠어
온통 너로 물들어 온종일
다시 선명해질 내 세상에
흐릿해질 너를
오늘까지만 바라볼게
내게 찾아온 너라는 빛
너를 느낄 새도 없이
어두워져만 가 서서히
다시 선명해질 내 세상엔
흐릿해진 너 조차
보이지 않겠지,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