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우~우~
지렁이가 낚시대에 있나
낚시대에 지렁이 위에 있나
고기가 낚시를 잡나
긁마 낚나 마이-
땅이 움직이나 해안이 가까워지나
바다로 마음을 먹고 마음은 바다를 먹고
나는 정말로 몰라-
꿈을 꾸고 악몽이 되고 악몽이 꿈을 꾸고
천장이 내려오고
나는 혼자서 온갖 소리를 하고 있구나-
아 고마 해고 닳고 닳고 달이 되고 뚫고
개울로 길고 핫초코 하나 먹고 싶구나-
태어나고 죽고 죽고 태어나고 병들고 눕고
알아서 묵고 술고 죽고 아 정말 외로워
귀도 먹고 눈도 먹고 잠옷 입고
먼지 쌓인 피아노 앞에 홀로 앉아
베토벤이 생각 나구나
아 그러나
그대의 따뜻한 품속의 집 아 고마워
그대의 시간을 껴안는 몸
아~ x16
신촌을 나서니 온갖 처녀들의 미니스커트
남자가 그리워 허벅지 위로 아래로 온나 옥탑붜
이제 피카소가 됐나
우리를 할아버지 대하느니 로리타만 그리워 하는지
마지막 연애한번 딱한번 해보고 싶구나
마누라가 다 떠나고 병들고 누워있는 홀로죽은
때물음을 당한 모짜르트 선생님이 생각 나구나
아 그러나
그대의 따뜻한 품속의 집 아 고마워
그대의 시간을 껴안는 몸
아~ x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