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찾아와
나무가 춤을춰요
휘청 휘청 나무가
춤을 춰요
랄라 랄라 랄라 랄라
바람이 지나가고
구름이 미끄러져
또롯 또로롯
비들이 노래해요
춤추는 빗소리
흙들이 놀라
내 두발등 위에 안겨
처마밑 유난히
꼼지락거리는 내 발가락들
아 아 아 널 닮은 비가 오네
또롯 또롯 또롯 빗방울에
찰팍 찰팍 젖은 슬리퍼도
또롯 또롯 또롯 빗방울에
찰팍 찰팍 내맘이 흩어지네
비들은 잠이 들고
내 맘에 니가 오네
음음 음음
랄라 랄라
다시 바람이 찾아와
내게 너를 데리고가네
음음 음음
내 맘에 비가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