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처음 만난 건
바람 부는 그곳에서
서로 손을 잡은 듯이
마주 보기 조차 힘들던
나에게 이 하루가
공허하고 높은 목소리로 가득해
시간마저 질투해 준비도 못한 채
너를 데리고 가
마치 꿈인 것처럼
다시 돌아간다면
너를 만났었던 때로
길을 잃지 않도록
항상 새겨왔던 이름
익숙해진 것들에
설레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에
그날에 뺏겼었던 시간을
이제야 되돌려 받은 것 같아
그날의 가로등 불빛과
그날의 들었던 노래와
바람은 잊혀져 가지만
그날의 못 다한 말들과
마음만 이렇게 남아서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애써 눈을 감아도
아침은 또 찾아와
함께 있진 않지만
내겐 너만 있는 걸
그날의 가로등 불빛과
그날의 들었던 노래와
바람은 잊혀져 가지만
그날의 못 다한 말들과
마음만 이렇게 남아서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그날의 가로등 불빛과
그날의 들었던 노래와
바람은 잊혀져 가지만
그날의 못 다한 말들과
마음만 이렇게 남아서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