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방안 차가운
무릎 끌어안고서
흐르는 구름 보면서
무력한 나를 찾고
어쨌든 내게 다가와
스며드는 슬픔에
뿌연 하늘 보며 생각해
투명한 창 위로 흐르는 빗방울
아니 눈물인 건지 왜 볼 수 없는지
별 헤는 밤 아무 이유 없이
눈물진 밤 그대도 내 생각할까요
늘 너의 곁에서 항상 널 받아주던
그런 사람이 필요치는 않나요
예전처럼
준비 못한 마주침을
털어내고 싶어서
강가를 따라 걸으며
잊어보려 애썼어
마침내 내게 찾아온
투명한 너의 이름
아니 그건 나의 스무 살
까만 하늘 아래 내리는 빗방울
아니 눈물인 건지 왜 훌쩍이는지
별 헤는 밤 아무 이유 없이
눈물진 밤 그대도 이 하늘 볼까요
늘 너의 곁에서 함께 입 맞춰주던
이 하늘 속이 그립지는 않나요
예전처럼
오늘이 마지막 이길
네 생각에 아픈 나 되지 않길
널 그리고 또 지우고
나타나고 또 숨기고
감출 수 없는 그 시절
별 헤는 밤 흘러내리 듯이
눈물진 밤 그대도 내 생각하겠죠
나처럼 그대도 가끔 돌아보면서
반짝인 때를 그리워하겠죠
저 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