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밀어주는 자전거에 너를 태우고
봄날을 가로지르면 내 품을 감싸던 너의 손가락
꽃비가 흩어지던 공원길을 따라달리면
즐겨찾던 그 카페에 우릴 반기는 카라멜 라떼
하루종일 너를 위해 노랠 부를래
아침햇살 향기들로 너를 채울래
힘들고 지친 낯선 여행도
너라면 달려갈래
한 여름의 그늘처럼 너를 지킬래
오늘만은 내 마음을 선물 해볼래
비틀비틀 봄에 취해 고백할래
꽃비가 내리는 날
꽃향기 살랑이는 호숫가에 너를 앉히고
쏟아지는 봄햇살로 너를 적시며 바라다보며
멍하니 날보며 말없이 웃는 그대
꿈만같던 기다렸던 봄날의 연인처럼
마주보며 너와 함께 속삭여볼래
설레이는 가슴으로 너를 말할래
힘들고 지친 낯선 여행도
너라면 달려갈래
밤새도록 너를 위해 편지를 쓸래
사랑하는 사이처럼 너를 부를래
두근두근 떨리는 맘 너는 알까
꽃비가 내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