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잠이 오지 않는다면
네가 써준 편지를
모두 꺼내 읽어 볼까
내 맘에 드는 말투와 글씨체가
너를 더욱 보고 싶게 만들어
나 이제 너에게 갈 수 있어
네가 기다리는
그곳에서 우린 오늘 밤
잠이 오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 밤 잠이 오지 않는다면
가끔 네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찾아서
연습해볼까 음음
가사를 외워두고선
나도 슬쩍 고개를 돌려 따라 부를래
나 이제 너에게 갈 수 있어
네가 기다리는
그곳에서 우린 오늘 밤
잠이 오지 않아도 괜찮아
언제부턴가 우린
이 밤의 끝에서
서로의 손을 놓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해
나 이제 너에게 말할 수 있어
오랫동안 기다렸던
그 계절이 오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널 데리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