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네 노래를 부르네
기다리던 봄비 맞으며
피어나는 꽃들에게 반갑게 마중을
여름이라네 노래를 부르네
뜨겁게 비추는 해를 따라서
풀밭에 누워 맥쥬한잔 구름을 그리네
같이 가요
손잡지 않아도 괜찮아요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줘요
얘기하지 않아도 마주보지 않아도
언제나 시간은
여기, 우리와 함께
가을이라네 노래를 부르네
발밑에 가만히 숨겨둔
빛바랜 기억들이 낙엽이 되어 부서진다
겨울이라네 노래를 부르네
차가운 공기를 가득 마시고
너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본다
같이 가요
손잡지 않아도 괜찮아요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줘요
얘기하지 않아도 마주보지 않아도
언제나 계절은
여기, 우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