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워졌네 어제의 취기
조각나버린 기억을 맞추기
다 잃어버려 혼자 집에 오는 길
전에 흘렸던 기억을 주웠지
인스타가 보여줘 작년 재작년
가고 싶은 만큼 필름을 되감어
돌아간다면 군대를 다시 가도 가겠어
돌이켜 행복했던 그때로
I wanna rewind more
고등학교 2학년 친구 추천으로 갔던
충장로 쇼핑몰 무대 오디션
공연 올려준다면 좋아 어디던
매 주말마다 그 무대 올라갔지
댄스팀 형 누나들 사이
항상 제일 첫 번째 순서에 내 이름
관객은 두 세명 남짓
여름엔 홍대 벨벳바나나 같은
라인업엔 테이크원, 리미와 감자
매해 여름 g town 이름 걸었던
크루 공연 좁은 작업실이 더 뜨거웠어
그때 나를 만든 건 함께한 형들
사건, 사고 좋고 나쁜 기억들
그 사이사이에 명장면
더 머물러달라고 말하진 못 할
On to the next one
더 나은 날들
삶의 다음 단계로
전철우 오피스텔
그래 갓 학교 복학했을 때
형들이 구워놓은 비트 공강시간에 듣지
후문 더카페 거기서
난 그 위에 drop the jamm on it
그때 만든 트랙들 제목이
가물할 만큼 흘러 시간이
자주 가던 술집도 없어졌다지
비슷한 나이대 비슷한 방식에
멀어지는 건 익숙한가 봐 이젠
느슨한 관계에 닿아있던
점들은 흔적만 남아있어
날 드러낼수록 더 침울해
내가 내 얼굴에 침을 뱉지
남은 건 숙취와 오려진 기억
다 게워내도 못 개운해
달라진 풍경 나만 그대로
이방인이야 같은 자린데도 이젠
책임질 것들이 늘어났네
머물 순 없으니 떠나야 해
달라진 풍경 나만 그대로
이방인이야 같은 자린데도 이젠
책임질 것들이 늘어났네
머물 순 없으니 떠나야 해
On to the next one
더 나은 날들
삶의 다음 단계로
On to the next one
더 나은 날들
삶의 다음 단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