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네가 죽음에 대해서 말할 때
나는 알 수 없는 소외감을 느끼고
가끔 네가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열 살짜리 애처럼 질투를 했어요
내가 들어갈 수 없는 어떤 방에서
춤을 추는 걸 봤을 때
내가 만져본 적 없는 마음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을 때
가끔 네가 영화에 대해서 말할 때
나는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고
가끔 네가 영원에 대해서 말할 때
사라져버릴까 눈물이 났어요
내가 닿아본 적 없는 천장 위에서
꿈을 꾸는 걸 봤을 때
내가 디뎌본 적 없는 바닥 밑에서
주먹을 쥐고 있었을 때
난
널 사랑한다
애틋한 그리움으로
너를 사랑한다
영원한 외로움으로
널 사랑한다
이 작은 이기심으로
너를 사랑한다
더럽혀질 순수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