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아

최선용
깨끗한 언양 물이 미나리 강을 지나서 물방아를 돌린다
팽이같이 도는 방아 몇 해나 돌았는고 세월도 흐르는데

부딪히는 그 물살은 뛰면서 희게 웃네
하늘에 구름도 희게 웃네

깨끗한 언양 물이 미나리 강을 지나서 물방아를 돌린다
사람 손에 시달리어 내 마음도 휘돌린다 인생도 팽이같이

부딪히는 그 물살은 뛰면서 희게 웃네
하늘에 구름도 희게 웃네

물방아 도는 곳에 옛 생각이 그리워라 아 지나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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