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환상과도 같은 걸 보고 있어
종소리에 꼬리치는 개처럼
침 흘리며 보고 있었지
매끈하게 빚어낸 도자기처럼
티끌하나 찾아내지 못했지
온종일 곁에두고 만지고 싶어
미치도록 가지고 싶어
네 다리
흘러내리는 종아리
왜 왜 가리고 다녔는지
눈빛없이도 날 조종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치 홀린듯이 널 따라가다
멈칫 하던 네가 그곳에 서서
닿을 듯 말 듯 닿지않는 곳을 향해
높이 손을 뻗고 있을 때
네 허리
살짝 비치는 옆구리
더 더 양손을 높이들어
완벽한 네 허리가 더 드러날 수 있게
한 순간
멀었던 눈을 돌려놓고
환상에
빠졌던 날 꺼내 다시 일어나 세상으로 걸어가
하지만 네 다리
흘러내리는 종아리
왜 왜 가리고 다녔는지
눈빛없이도 날 조종할 수 있을 것 같아
네 허리
살짝 비치는 옆구리
더 더 양손을 높이들어
완벽한 네 허리가 더 드러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