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내몰려진 아이들의 눈을 봐요
모른 척 지나치나요
어린 체 꺽여버린
아이들은 춤을 춰요
거리에 버려진 체로
거리로 내몰려진 아이들의 눈을 봐요
모른 척 지나치나요
어린 체 꺽여버린
아이들은 춤을 춰요
거리에 버려진 체로
눈썹이 휘날리듯 휘두르는 각목에
터질 듯 한 함성에
복도가 쩡쩡 울리던 그때
아름답다 말하기는 너무도 무색하게
껄끄럽게 떠오르는 사랑의 매
견타식 구타 학생과
끌려가면 연상 되는 것 하나
일제 치하의 잔재 고문관
대상은 항상 문제아라는
이름의 불운의 인간
한번 찍히면 3년내내
학교 생활은 DIE라니까
그렇게 만들고도 학교라는 간판을
걸고 거리로 내몰고
속으로 가득히 분노를 만들어 놓고
손으로는 당기지만
마음으로 몰아내고
그러고도 가르쳤네 큰소리치고
6년 그리고 3년차 2회 긴 12년
동안 내가 배운 건
남들과 똑같이 사는 법
배운 건 없고 오로지 남은 것 하나
내가 받은 교육은 쓰레기 였다는 것
단지 그것과 똑같이 사는 법 뿐
거리로 내몰려진 아이들의 눈을 봐요
모른 척 지나치나요
어린 체 꺽여버린
아이들은 춤을 춰요
거리에 버려진 체로
고작 애들 만화 책이나
뺏어보고 앉아
킥킥 대는 선생들의 한심한 꼴들
학생은 내가 지킨다 외치며 뺏은
담배로 도너츠나 만드는
진정한 선생들
졸업하면 찾아와 줄게
반지니 목걸이니
모두 다 뺏어
니가 강도지 선생이냐
좋은거 가르친다 어
찾아가면 뭐해 오히려 큰소린데
선생이 뭐 이래
이게 대체 말이나 돼 어
거리로 내몰려진 아이들의 눈을 봐요
모른 척 지나치나요
어린 체 꺽여버린
아이들은 춤을 춰요
거리에 버려진 체로
오로지 탄압만 있을 뿐
그들이 말하는 신성한 학교에선
더 큰 신분의 차이를 만들고 있을 뿐
공부를 잘 하거나
집이 부자거나
어마마마 치마바람 이거나
거리로 내몰려진 아이들의 눈을 봐요
모른 척 지나치나요
어린 체 꺽여버린
아이들은 춤을 춰요
거리에 버려진 체로
한 마리의 낙오된 양을 보살피는
참된 교육 나타나는
그때를 기다릴께
적어도 우리의 2세를 위해 기다릴께
속는 셈 치고 한번 믿어볼게
속는 셈 치고 속는 셈 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