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개들어봐
너 할 말 있는거 알아
괜히 울고 또 그래
퉁퉁 부어서 집에 갈거니
내가 할 수 있는 일
없다는거 너도 알잖아
나를 향한 너의 눈물
닦아줄 용기도 내겐 없어
그냥 나를 보며 웃고
길지 않게
그냥 고마웠다 하면 돼
그리곤 너의 입술에 맺힌 그말
하면돼
어쩌면 우리둘
더 잘된 일인지도 몰라
하며 웃고 또 웃고
앞으로 후회할 나에 그 거짓말
익숙한 네 물건들
너와 함께하던 사진들
너를 가장 떠오르게 할 향기
그 모든 것과 이별해
그냥 나를 보며 웃고
길지 않게
그동안 고마웠다 하면 돼
그리곤 너의 입술에 맺힌 그말
그냥 내게 하면돼
그동안
고마워
그만 나 일어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