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기억이 어두운 밤 하늘 더듬거리고
더 이상 난 아랠 볼 수 없고
버려진 내 몸과 돌보지 못한 내 사랑을 지키려
얼마나 헛된 꿈들로 밤을 지샜는지
비록 차가운 칼날에 베어진 아픔 너를 벌해도
내 몸은 허공에 황홀히 멈춰 웃어
징한 이 세상, 뜻 모를 이 세상
네게 소리치고 네게 매달리고 네게 애원해도
소용없는 눈물 애원해도
네게 눈이 멀고 네게 귀가 멀고 네게 숨을 줘도
소용없는 눈물 숨을줘도
움켜진 사랑을 밤새워 가슴에 채우려해도
더 이상 남길 아무 자리 없고
쓰러진 사랑을 신명난 장단에 춤추려해도
찢겨진 가슴에 이 몸을 두드리는듯
비록 달궈진 쇠 끝에 베어진 아픔 나를 벌해도
내 두눈 네 모습 하얗게 볼 수 있어
징한 이 세상, 뜻 모를 이 세상
네게 소리치고 네게 매달리고 네게 애원해도
소용없는 눈물 애원해도
네게 눈이 멀고 네게 귀가 멀고 네게 숨을 줘도
소용없는 눈물 숨을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