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다 지쳐 잠이 들면
꿈 속에서도 불러
언제쯤 화려한 무대에서
내 마음 노래할까
얼굴 고쳐야만 하고
몸매 착해야만 한대
나는 그럴 자신 없는데
불러본다 내 맘에
불러본다 그 노래
우리 눈물 속에 흐르던 멜로디
그 슬픔 그리며
불러본다 이 노래
듣지 않는 내 노래
힘겨운 날들에
오늘도 노래하는 꿈을 꾼다
인생팔이 동물원 오디션
나에겐 유일한 길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
상품이 돼버린 나
다리 예뻐야만 하고
옷은 조금만 입으래
나는 그냥 노랠 부를래
불러본다 내 맘에
불러본다 그 노래
우리 눈물 속에 흐르던 멜로디
그 슬픔 그리며
불러본다 이 노래
듣지 않는 내 노래
언제나 이렇게
난 노래하는 꿈을 꾼다
순수했던 내가
사랑했던 노래가
더는 보이지 않는 길 위에
부서져 내린다
사라지는 나
잊혀지는 우리
이젠 울지 않아
수많은 비웃음들
견뎌냈던 시간처럼
불러본다
듣지 않는 내 노래
언제나 이렇게
오늘도 노래하는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