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하루가 지나가는 하늘
햇빛과 바람은 나를 스치고 있는데
기억의 먼지를 훌훌 털어내고
아무일 없는 듯 가슴을 쓸어 보지만
이렇게 사랑의 아픔은
한없이 깊어만 가고 있네
그대를 닮은 미소가 스쳐지나간 후에
흩어지지 않는 어둠 속의 내 모습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내 슬픈 기억이 잊혀질지도 모르지
하지만 사랑의 아픔은
한없이 깊어만 가고 있네
그대를 닮은 미소가 스쳐지나간 후에
거리에 멈춰서 있는 슬픈 나의 그림자
무너져 내리는 시간의 벽이
우리 둘 사이에 쌓여만 가네
멀어져만 가는 그대의 환영
떠나가지 않는 슬픈 목소리 슬픈 눈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