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지옥의 대법관
시킨 신변의 정리를 하고
있는 중이야
깜빡 잊어 버린건 아마 없을 거야
이제 곧 집을 나설 거야
굶은 시간이 너무 길어져 버리니깐
미련 없는 나를 빨리 데려가
남겨질 말도 생각은 해왔어
잡힐 만한 것도 모두 다 잊어 버렸어
'한 번만 더' 라는 말도 마지막으로
무거운 몸을 들고 뛰어 내렸어
잡힐 만한 것도 모두 다 놓쳐 버렸어
너에게 푹 안길 일 만 남겨 두었어
문을 열어줘
그만 난 -
달아 날래 너만 바라볼래
춤을 출래 나를 닳아버릴래
한순간도 놓치지 않게
눈꺼풀 다 찢어 버릴래
달아 날래 너만 바라볼때
길을 찾은 아이 같이
살아 생전 처음 해보는 나로
너에게 웃어볼게
매일 난 똑같이 앉지만 그렇게
매일 난 똑같지 않지만 잠든 난
감은 눈이 부어올라
문을 닫아줘
그만 난 -
여기 있을래 너만 바라볼래
춤을 출래 너를 닮아버릴래
한 순간도 고민하지 않게 나
머리통도 다 부셔 버릴래
그만할래 나만 바라볼땐
길을 잃은 아이 같이
살아 생전 매번 해왔던 나로
나에게 소리 칠래
뭐야 그래 너도 알고있네
춤을 춰도 너를 닮아버리네
순간 같은 너의 시간들도
너를 위해 너의 곁에 있겠대
달아 날래 다시 일어날 땐
길을 찾은 아이 같이
살아 평생 동안 해왔던 나로
나에게 웃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