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은하연합
앨범 : The Absinthe
작사 : 오파츠
작곡 : 오파츠
편곡 : 오파츠, Math, 김성원, 노호정
길모퉁이를 돌아서 눈물 글썽이며
땅이 꺼질듯 한숨 내쉰다
못 다 했던 이야기 그리 아쉬워서
꾸깃꾸깃 편지 보며
울먹이네
홍역앓이 어린 날의 부푼 꿈들은
현실에 떠넘기듯 밀려나
삶에 쫓기고 있단 진실과 마주할
땐 다치지 않은 추억만 남게 돼
꿈속에서라도 손잡고 거닐자
잊혀진 그 시절처럼
세상이 차갑고 힘겨워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만 싶을 땐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은
추억과 운다 잘 지내고 있나요
바람에 속삭이듯 내 안부 전한다
설레는 봄의 소리 모두 담아
바람결에 내 눈물 묻어서 흘러가다
비가 되어 그대 눈과 가슴 닿으면
잊혀진 계절을 떠올릴 수 있을까
스치듯 되살아난 향기와
주마등같은 기억은 오랫동안
눈가에 번질 수채화를 남기지
꿈속에서라도 손잡고 거닐자
잊혀진 그 시절처럼
세상이 차갑고 힘겨워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만 싶을 땐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은
추억과 운다
내 삶의 희망이 유년시절
놀이터에서
비롯되었다는 건 잊혀지고
쫓겨온 세월
추억은 눈물을 먹고 자라
순간을 영원처럼 사로잡지
숨가쁘게 달려가는 인생
끝 페이지에 다다를 때
후회는 없을까
어느 누구도 위로가 될 수 없을 때
젖은 베개를 끌어안고 잠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