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대로인가 봐
달라진 게 정말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여전한 말투, 성격, 얼굴 보이는 것들 다
난 제자리인가 봐
변해가는 게 정말로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전부 같은 옷에 똑같은 걸음걸이
변함없는 곳을 향해서
바랄 것 하나 없던 기대감은 어딜 가나
이젠 사라져있어 그래도 괜찮다며 안될 것 없다던
표적 없는 곳들을 보면서 건내준 자기 위안 마저
옆에 있는 이가 집어 삼켜
어둡다는 표정 안에는
뭐
가 담겨 있는지 뻔히 알아
넌
안될거라며 결국엔
날 의심하기 바쁘게 만들었고
끄집을 수 없는 것 끄적이게
허나 지금은 그때를 집어 삼킨 지 오래
그때를 추억이라 억지로 기억하네
날 세워 빨개진 내 눈앞은 너무 노래
그래도 좋네 사는 거 별거 있나 뭐 그래
넌지시 밖을 보면서 내다 던지는 것들 속에
내가 좋음 된다라는 말 한마디 머리 안에
이제껏 숨겨놨던 것들은 넘겨두고
당연시 됐던 것들을 더 첨가 해
난 그대로인가 봐
달라진 게 정말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여전한 말투, 성격, 얼굴 보이는 것들 다
난 제자리인가 봐
변해가는 게 정말로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전부 같은 옷에 똑같은 걸음걸이
변함없는 곳을 향해서
여전한 거리, 조명과 시선들
바뀐 게 진짜로 하나도 없네
흘러가지 못하는 흐름 속엔 우린
우리 자체라는 틀에
갇혀있네
다 똑같다는 말들 안엔
오로지 다르다는 말들만이
난 다시금 그때로 돌아가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지
여전히 남는 빈틈 안에 는
또 다른 것들만이 담겨 있다고 말하지만
절대 달라질 수 없는 것들 만을 향해서
걸어 가는 전부가 눈앞에
언젠가 사라질 것들에 대
한 생각들은 이젠 그 어떤 의미도 없이
영원할 수 밖에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