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방안 (Vocal by 담이)
양재동 사람들
앨범 : Be There
작사 : STEREOMAN
작곡 : STEREOMAN, 김시연
편곡 : ANTIQUE, 김시연, 담이
문을 열고 들어선 어두운 방
한숨 내쉬며 고개를 푹 숙였어
모든 게 다 끝났던 그날 뒤로
행복했던 이 공간은 공허함만이
네가 좋아하던 하얀 서랍장
그 위에 남겨진 우리 사진들
예쁜 추억을 간직하고서
쓸쓸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방 한구석에 주저앉아서
텅 빈 방안을 바라봤어
불쑥 내게 찾아온 낯선 이별을
애써 외면해도 더는 널 볼 수 없어
곁에 있는 모든 게 너로 물들어
그 어떤 것도 손을 댈 수가 없어
너 없이 안 되는 날 홀로 두고
떠날 거면 이 흔적들 가지고 가줘
하루의 끝에서 듣던 목소리
날 웃음 짓게 한 너의 모습들
사랑에 취해 벅차던 날이
그리워서 괴로워서 또 눈물이 흘러
방 한구석에 주저앉아서
텅 빈 방 안을 바라봤어
불쑥 내게 찾아온 낯선 이별을
애써 외면해도 이제 넌 없어
늘 아껴주던 너의 사랑을
바보처럼 당연하다 생각했어
아낌없이 모두 내게 주고서
홀로 외롭게 아파했을걸 알아
방 한구석에 주저앉아서
너의 빈자릴 바라봤어
불쑥 내게 찾아온 우리 이별을
애써 외면해도 더는 널 볼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