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좋겠다 실컷 울 수 있어서
나쁜 사람이라고 밤새워 친구와 욕할 수 있어서
괜찮은 척 안 해도 다 잊은 척 안 해도
엉망으로 취해서 소리 내어 울어도 흉볼 사람 없을 테니까
잊혀지는 것도 누굴 잊어 내는 것도
남자라고 쉬운 일이 아닌데
같은 날에 우리 만나 같은 시간을 지나
이별을 향한 것도 모르는 채 걸어왔어
똑같은 기억을 다르게 말하며 다시 사랑을 하겠지
다를 것도 없는 사람과
내보내는 것도 누굴 들여놓는 것도
남자에게도 참 힘든 일인데
같은 날에 우리 만나 같은 시간을 지나
이별을 향한 것도 모르는 채 걸어왔어
똑같은 기억을 다르게 말하며 다시 사랑을 하겠지
다를 것도 없는 사람과
누구든지 만나서 날 던져야 해
어디든 추억이니까 날마다 이별이니까
같은 말로 고백하고 같은 약속을 하고
빚을 진 사람처럼 가진 것을 모두 주고
얼마나 아픈지 까맣게 잊고서 다시 사랑을 믿겠지
마치 처음 사랑하듯이
너와 내가 그랬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