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일이라
버릇처럼 외면해 왔어
무던하니 편히 지내오던 건
작은 착각이었을 뿐
내 안의 가장 여린 마음에
새카맣게 번진 단어들
눈물이 되어 그저 흐르고
온 몸이 하얗게
스러지는 것만 같은 이 밤에
때론 너무 힘겨워
밖으로 화살을 돌리고
아주 잠시 편히 지내고 나면
더 아프게 돌아오는
내 안의 가장 여린 마음에
새카맣게 번진 단어들
눈물이 되어 그저 흐르고
온 몸이 하얗게
스러지는 것만 같은 이 밤에
두 눈을 꽉 감고 두 손을 꼭 잡고
하염없이 버텨도
무정한 이 밤은 다시 돌아와
어느새
내 안의 가장 여린 마음에
내 안의 가장 여린 마음에
새카맣게 번진 단어들
눈물이 되어 그저 흘러 내리고
온 몸이 하얗게 스러지는 것만
같은 이 밤에
온 몸이 하얗게 스러지는 것만
같은 이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