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면은 니가 웃는다
첨으로 내게 고백한 순간
내 두 눈에 비친 너의 모습은
하얗게 웃던 아이 같았어
또 다른 장면이 떠오른다
한참을 서로 웃던 그날이
그런데 다음 장면 뭔가 이상해
왠지 니가 나를 떠난 것 같아
햇살이 나를 비추면 난 너무 서글퍼
눈물이 흘러 아픈 그날 같아서
영화처럼 그때로 되돌릴 수 있다면
마지막 장면은
서로 웃으며 끝날 텐데
잘 지내는지 궁금할 때면
가끔씩 너의 일상을 보지
내가 없이 왠지 행복해 보여
그럴 땐 나도 모를 한숨만 나와
햇살이 나를 비추면 난 너무 서글퍼
니가 없이는 나는 의미가 없어
영화처럼 그때로 되돌릴 수 있다면
해볼 수 있는 건
모두 다 해봤었을 텐데
아무 의미가 없는 낮과 밤만
계속되는데 어떡해야 해
모든 게 설레였었던 우리의 시간이
다시 처음처럼 마치 없던 것처럼
하나씩 또 하나씩 사라져가고 있어
빈 공간이 되어버린 오늘은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