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쉽게 잊을게
비록 떠나보내지 못해도
어제는 후회로
오늘은 그대로
떠나지 못하고 짙어져
실수처럼 놓아볼게
계속 아른거리긴 해도
처음 만난 사람처럼
기억이 전혀 안 나는 것처럼
쉽게 까먹을게
어젯밤에 우리 둘이 눕힌 밤처럼
검정색 동공 색에
채도가 보이지 않아도
바라보는지만 알면 가볼게
까먹은 밤이 돌아오지 않아
술은 늘 약해 많이 취해 더
벗은 몸 보는 사이 이제는
귀찮아 더 아무 의미 없다는 걸
너가 더 잘 알아 깔아 내 배
시간을 또 죽여 영화 봐 매일
빈 공간에 뭘 채워야 해
낮에 밤에 되감는 tape
실수처럼 놓아볼게
너가 더 잘 알아 무릎 꿇어 매일
빈 공간에 널 채워야 해
낮에 밤에 되감는 tape
실수처럼 놓아볼게
시간을 또 죽여 영원한 내일
밤에 낮에 되감는 tape
빈 공간에 뭘 채워야 해
벗어나 떠나 씻기고 가
담배 한대 태우기 전에
그전에 향기 묻히고 가
흔적이 남아 뭘 태웠는지 몰라
오늘보다 더 내일 더 어지럽게
취하고 더는 떠올리지 못하게
거울은 나를 봐 더 버릇없게
방에는 혼자, 아니 둘이 있네
사랑이 없어 우리 둘 사이엔
살색 빛 침대 그 사이에
보지 마 볼 생각이 없어
걔는 남이야
비밀이 많아
시간에 쫓겨 누군가 따라와
그 밤에 목격자는 모른 척을 하지
오늘도 의미가 없어진 밤 따라서
짙어져가는 내 방
실수처럼 놓아볼게
너가 더 잘 알아 무릎 꿇어 매일
빈 공간에 널 채워야 해
낮에 밤에 되감는 tape
실수처럼 놓아볼게
시간을 또 죽여 영원한 내일
밤에 낮에 되감는 tape
빈 공간에 뭘 채워야 해
너를 쉽게 잊을게
비록 떠나보내지 못해도
어제는 후회로
오늘은 그대로
떠나지 못하고 짙어져
실수처럼 살아볼게
계속 아른거리긴 해도
처음 만난 사람처럼
기억이 전혀 안 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