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예쁜 여자와
걷는 널 보니까
모두 잊었나 봐
왜 하필 여기야
제법 자상하게 웃는 니 얼굴
들떠 그 애 하나만 보네
얄밉게 행복해 보여 너
진짜 너 나쁘다
내가 사준 운동화신고
설레 그 앨 만나면
진짜 내 생각 안 나니
익숙했던 커피 한잔
길 모퉁이 작은 꽃과 공기도
진짜 아픈 나
싫고 미웠던 맘
유치한 말다툼
괜히 기억나고 미안해 힘들어
가끔 그리워 전화 올까 봐
뻔한 검색창만 건드려
나를 잊은 너를 모르고
진짜 너 나쁘다
예전에 사준 운동화신고
설레 그 앨 만나면
진짜 내 생각 안 나니
익숙했던 커피 한잔
길 모퉁이 작은 꽃과 공기도
진짜 아픈 나
흔한 순서처럼 잊는 법
아직 어려워
왠지 좀 반갑고
뒤를 볼까 봐 멈춰 있던 나
어쩜 맘이 구겨진 나를 잊을 수가 있니
기대 많은 바보니까
걷고 걸어 다시 여길 왔나 봐
진짜 이별인 걸 이제 아나 봐
흐릿해진 눈에 뒷모습 담아
혼자 우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