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 가는 하루의 끝(솟아 나는 외로움) 눈을 뜨고도 감은 듯이(모래 위를 걸어가)
마른 입술 속 타 들어도(멈추지 않는 걸음) 나를 비추는 네가 있어
바람도 뜨거운 태양빛도 네가 있기에 잊어낼 수 있어
길 잃은 내 하루를 비춰주어 길들여질 넌 나의 길이 되어
내 몸에 스며든 차가운 독(숨 막히는 몸부림) 너의 숨결로 견뎌내어
친 바람도 뜨거운 태양빛도 네가 있기에 잊어낼 수 있어
갈 곳을 잃은 내 하루를 비춰주어 길들여질 넌 나의 길이 되어
찾아줘(내 몸을) 잡아줘(내 맘을) 들어줘(내 손을)
감싸줘(내 눈을) 알아줘(내 말을) 밝혀줘(내 앞을) 기다려줘
나의 마음을 비춰줘 이 순간 너와 함께
멈춰 있던 시간들을 깨워 시들어가던 내 하루를 피워
거친 바람도 더운 모래 길도 네가 있기에 걸어갈 수 있어
길을 잃어버린 나를 잡아주어 길들여진 난 너의 길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