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엔 분명히 정확히
오천원이 있었는데
골목길 빵가게 들어가
담배 한갑을 샀는데
(샀는데)
진열대 옆에 놓인
허름한 TV 의 그녀는
(그녀는)
날 날 원한다며
사랑의 눈빛을 보내줘
그 와중
내게 쥐어준
거스름돈
겨우 오백원짜리
분명히 오천원을 꺼내서
건네줬는데
Oh 아줌마
왜 날 울리는 거야
Oh 아줌마
내 전재산인데
오천원 오천원
오천원 오천원
내 오천원 오천원
오천원
아줌마 내 가슴을 찢는
그 기억에는
그날은 유난히
추운 날이었어요
내 오천원
아줌마 담뱃값은
분명히 천오백원인데
오천원 빼기 천오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