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뻔하던 가사에
뱉어내는 걸지도 모르겠네
내가 지금 내리고 있는 눈길에
사실 이건 별 일지도 모르겠네
고여 있는 물속에 나 첨벙
해버리고 싶어 머릿속은 복잡해
썩어 있는 마음속을 덥석
물어주는 네 손길은 너무나 텁텁해
어쩌면 뻔하던 가사에
뱉어내는 걸지도 모르겠네
내가 지금 내리고 있는 눈길에
사실 이건 별 일지도 모르겠네
고여 있는 물속에 나 첨벙
해버리고 싶어 머릿속은 복잡해
썩어 있는 마음속을 덥석
물어주는 네 손길은 너무나 텁텁해
그때 기억나
우리가 앞에 걸어가면서
나눴던 얘기 중에
"나는 건조한 봄 하늘에
비가 내리는 게 이해가 잘되지 않아"
"그러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니야?
비가 더 필요한 시기였을 수 있잖아"
그럼 지금 오고 있는 봄비(春雨)는
우산이 따로 필요가 없겠다고
그냥 생각했었다고
아니 내 마음이 그냥 그랬다고
내가 우울해 할 때면
앞에 와서 말없이 쳐다봐준
그날을 늘 잊지 못하고 있어서
잊지 못하고 있어서
내가 마냥 그리워서
혼자가 낫다고 생각한
내가 바보 같아서
오늘의 생각을 그때 알았더라면 하면서
마냥 똑같이 그때처럼
노래나 만들고 있어
(조용히 내리던
그날의 빗소리가 더 보여)
다음에 꼭 비가 오는 날에는
가볍게 써 내려갈 준비가 돼 있어
그때처럼
늦지 않을게
어쩌면 뻔하던 가사에
뱉어내는 걸지도 모르겠네
내가 지금 내리고 있는 눈길에
사실 이건 별 일지도 모르겠네
고여 있는 물속에 나 첨벙
해버리고 싶어 머릿속은 복잡해
썩어 있는 마음속을 덥석
물어주는 네 손길은 너무나 텁텁해
어쩌면 뻔하던 가사에
뱉어내는 걸지도 모르겠네
내가 지금 내리고 있는 눈길에
사실 이건 별 일지도 모르겠네
고여 있는 물속에 나 첨벙
해버리고 싶어 머릿속은 복잡해
썩어 있는 마음속을 덥석
물어주는 네 손길은 너무나 텁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