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했던 기억을 놓쳐버린 채
흘러가는 멍청한 일상 속에
의미 없는 만남과 공간들의
생각들이 날 갉아먹어
무뎌져가네 거친 숨소리가
무너져가는 멈춰버린 지금
빛 바래진 사진 내 어릴 적 모습엔
선명하지 않은 미소만이
벌거벗은 순수했던 아이는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주윌 둘러싼 차가움에 맞서려고
더러워진 세상의 옷을
하나둘씩 답답하게
계속 껴입고선 결국
무뎌져가네 거친 숨소리가
무너져가는 멈춰버린 지금
빛 바래진 사진 내 어릴 적 모습엔
선명하지 않은 미소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