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왔을까
몸은 떨려오고
적요만이 남은 길에 홀로
뒤를 돌아보니
남겨진 과오뿐
시간은 가고 끝은 돌아오네
이 겨울이 나의 후회를 덮어준다면
난 또 다시 봄을 기다리며
이 길을 걸어갈 텐데
이 겨울이 나의 미련을 감싸준다면
난 또 다시 작은 꿈을 꾸며
이 길과 작별할 텐데
변하지 않는 나의 모습도
사라지지 않는 나의 우울
이 길 가운데
차디찬 바람이 나를 안네
감싸 안네
감싸 안네
감싸 안네
감싸 안네
이 겨울이 나의 후회를 덮어준다면
난 또 다시 봄을 기다리며
이 길을 걸어갈 텐데
이 겨울이 나의 미련을 감싸준다면
난 또 다시 작은 꿈을 꾸며
이 길과 작별할 텐데
또 길을 걸어갈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