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내가 길을 잃은 건
가만히 걷고 있다가도 나 주저앉아
앞엔 아무 흔적도 없고
여긴 어딘지 방향조차 모를
아 궁금해져
이 길을 기꺼이 두 발로 걸어낼 수 있을까
한 번만 지도를 볼 수 있었음 좋겠어
그러나 언제나 길은 뒤에
돌아서야만 보여
앞에 그 누구라도
나를 이끌어줘 나아갈 수 없어
아 눈물 젖은
이 길을 용감히 혼자서 걸어낼 수 있을까
한 번만 지도를 볼 수 있었음 좋겠어
그러나 언제나 길은 뒤에서
날 일으켜 세우는 걸
한 번만 지도를 볼 수 있었음 좋겠어
그러나 이 길은 뒤에
돌아서야만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