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하늘을 태우던 불빛들
검은 연기 되어 하늘을 가리네
모든 게 멈춘 듯 적막한 이곳에
젊은 죽음들 쓰러진 내 모습
힘없이 내 몸은 쓰러지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었네
악마가 지나간 그 자리엔
수많은 송장들과 쓰러진 내 모습
모두 떠나간 자리에 홀로 남아
파란 하늘만 바라 보네
파랗던 하늘이 붉게 물든 뒤엔
깊은 어둠은 날 덮겠지
그렇게 밤이 오네
아팠던 하루가 지나고
차갑게 굳은 뺨 위로
따뜻한 눈물만 흐르네
아픔도 눈물도 말라가
거칠었던
숨소리 잦아들면
깊은 밤 외로이 나홀로
소리없이
천천히 눈을 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