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반 반이 넘는 거리와
함께할 수 없었던 그 시간들
지쳐가는 그대 모습
사랑이란 물음에도
그댄 망설임이 앞섰죠
떠나던 날 내게 달려온 그대
짧은 입맞춤이
이별이란 걸 느낄 수 있었죠
알고 있죠 그대 맘이
그댈 향한 내 맘이
우리의 지금을
원한 건 아니었단 걸
그래요 나 괜찮아요
그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온 그대가
난 고마울 뿐인걸요
긴 침묵이 내려앉은 그때의
울린 그 전화를
난 받지 않았고
다시 걸지 않았죠
알고 있죠 그대 맘이
그댈 향한 내 맘이
우리의 지금을
원한 건 아니었단 걸
무엇도 하지 못했던
비겁한 나라서
그렇게 우리는
이별 아닌 이별 했죠
보았죠 나 아닌 누군가와
함께 웃고 있는 그대 소식을
내가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어요
서롤 인정했던 그날의 이별처럼
알고 있죠 나의 맘이
그댈 향한 사랑이
눈 감을 때까지
영원할 거란 걸
그래도 나 괜찮아요
나 하지 못했던
마지막 사랑이
그 사람이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