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지내고 있는지
어디가 아프지는 않는지
긴 하루 끝에 결국 편지를 쓰게 되네
넌 여전히 소화제를 먹니
아직도 환절기엔 기침도 많이 하고
아직 따뜻한 차를 좋아하니
아직 무더운 여름보다
하얀 눈이 오는 겨울을 좋아하니
아직도 사랑의 멜로 영화보다도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니
사랑 끝엔 결국 이별이 온다는
슬픈 결말에 눈물을 흘리는지
또 시간이 지나면 우리 어른이 되면
언젠간 꼭 만날 거라는 그 말을 아직 기억하는지
안녕 잘 지내고 있는지
혹시 다 잊어버렸는지
그 해의 마지막은 잊지 않기를 바래
넌 아직도 그 동네에 가니
그곳에 우리가 늘 갔던
카페 속 음악들을 들으면 가끔 생각나니
날 만난 걸 후회하지 않니
정말 한순간도 넌 그런 적 없었는지
언제나 내 걱정뿐이었었던 너를
아직 잊을 수가 없는 건지
사랑 끝엔 결국 이별이 온다는
슬픈 결말에 눈물을 흘리는지
또 시간이 지나면 우리 어른이 되면
언젠간 꼭 만날 거라는 그 말을 아직
우리 둘도 결국 이별이 온다며
슬픈 결말에 또 눈물 흘리는지
또 시간이 지나면
정말 어른 이 되면 그때는 꼭 만날 거라는
그 말을 아직 기억하는지
안녕 잘 지내고 있는지 어디가 아프진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