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린다 녹아내린다
달콤했던 흔적들이 끈적이며
무너져간다
녹아내린다 녹아내린다
다시 얼어버린대도
이미 예전과는 다르다
그때도 지금도
우린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그때도 지금도 다만
언제가 될 지 몰랐다
어쩔 수 없는 우리
어쩔 수 없는 거리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천천히 녹아
차갑게 차갑게 차갑게 차갑게
이제 끝인가 정말 끝인가
흘러내린 이것들을 우리의
끝이라고 할까
이제 끝인가 정말 끝인가
한순간 뜨거웠음을
이제와 조금 후회한다
그때는 몰랐다 시간이
이렇게 지날줄은
그때는 몰랐다 모든게
이렇게 끝날줄은
어쩔 수 없는 우리
어쩔 수 없는 거리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가까워지길
바라고 바라고 바라고 바랬다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천천히 녹아
차갑게 차갑게 차갑게 차갑게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천천히 녹아
차갑게 차갑게 차갑게 차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