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 두둥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대충은 알고 있지만
둥 두둥 얼마나 왔는지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아직 모른다
이렇게 항상 보아 온 하늘과 구름
햇살이 좋아 눈이 부셔도
이렇게 항상 조금도
가까워지지 않는
저곳은 그저 멀기만 하다
둥둥둥둥 둥둥 떠간다
둥둥둥둥 둥둥 떠간다
둥 두둥 지도도 없지만
네비도 없지만 걱정 하지는 않는다
둥 두둥 어차피 지금껏
어차피 내 맘이 흘러온 것이 아니다
오늘은 오늘 밤에는 빛나는 보름
떨어지는 별 빛을 가려도
오늘은 오늘 밤에는
깊이 잠들었으면
잔잔한 물결 몸을 담근다
별빛 속을 흘러서 간다
얕은 숨도 쉬지 않는다
가벼워진 내가 떠간다
가벼워진 내가 떠난다
둥둥둥둥 내가 떠간다
둥둥둥둥 내가 떠난다
둥둥둥둥 내가 떠간다
둥둥둥둥 내가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