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멍하니 보고만 있어
창에 비치는 내 모습이 너 같아서
게다가 비까지 내리고
참 이상한 오늘
유난 떨지 말자고
시간도 제법 지나간 것 같은데
이젠 괜찮아진 것만 같았는데 나
잊혀 지 는 게 아닌가 봐
익숙해졌을 뿐
너 없이 사는 내가
아무리 참아보려고 해봐도
나완 상관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아니었나 봐 기다리나 봐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겠지만
너야 한다고
너 아니면 안 된다고
바보처럼 난 이제 알았어
오늘에서야
어쩌다 한번 이러는 거라고
괜찮아 진다고
또 나를 속여 봐도
아니었나 봐 기다리나 봐
잘 지내는 널
볼 수 있을 줄 알았어
너 아니라도
너 없어도 될 거라고
바보처럼 난 생각 했었어
어제까지도
나 혼자 가질 수 있는 슬픔이라서
그게 너라서 좋아했던
내 맘 이젠 더 버티기 힘든데
아니었나 봐 그대론가 봐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겠지만
너야 한다고
너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할 용기가 이제 생겼어
오늘에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