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나

김창기

피아노 앞에 모여 선 형과 나  어머니의 고운 음성에 넋을 잃고 있지 가난했지만 항상 음악이 넘치던  아름답게 슬프던 시절 성탄절 예배당 가득 울려 퍼지던  아름다운 형의 노래 어머니의 기쁨 난 미운 오리 새끼 마냥  인정받기 위해 애써 미소지어 보였지 나도 여기에 숨쉬고 있다고  싸우듯 날 확인했었지만 항상 텅 빈 것 같았던 내 마음  부질없던 나의 노력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사랑할 수 없던 시간들 형의 삶은 음 나와는 달랐지  형이 원했던 걸 찾아 날개 짓 했지 오늘도 어디선가 희망을 만들고 있을  형 형을 사랑해요 나도 여기에 숨쉬고 있다고  싸우듯 날 확인했었지만 항상 텅 빈 것 같았던 내 마음  부질없던 나의 노력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사랑할 수 없던 시간들 피아노 앞에 모여선 우리들  어머니의 노래에 화음을 넣지 나의 목소린 묻혀 들리지 않지만  나의 아이의 환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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