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같은 오늘
어제 같을 내일
이젠 뭐든지 새롭지가 않아서
미지근하고 따분한 그런 하루야
시간은 여전히
되풀이되어 가
언제까지나 맴도는 시계처럼
나는 여기서 움직이지 못하는데
모든 게
사라지고 사라지고 사라지고 사라져도
어쩔 수 없이 우린 또
살아가고 살아가고 살아가고 살아가도
아무것도 남지 않아
난 여기서 도망치고 싶어서
현실 같은 꿈을 꾸는 거라며
세뇌하고 세뇌하고 세뇌하고
세뇌하고 세뇌하고 세뇌하고
이런 날엔 이런 날엔 네가 있어야지 지난 날처럼
어제 같은 매일매일이 반복되며 지나가는걸
이따위 날들 그러면서 어쩌지도 못하면서
이 하루가 지나가면 네가 있을 거라 내게 말해 줘
어제 같은 오늘
어제 같을 내일
다시 사라지길 반복하는 너와
아른거리고 아른거리는 날들은
이미 겪었던 일
데자뷔 같은 게 아니야
이건 언제인지 모를 만큼 머나먼 과거
또 다시 반복되는데
기억을
덮어쓰고 덮어쓰고 덮어쓰고 덮어쓰다
그때가 언제였는지
다시 쓰고 다시 쓰고 다시 쓰고 다시 써도
끝이 보이지가 않아
난 여기서 도망치고 싶어서
현실 같은 꿈을 꾸는 거라며
세뇌하고 세뇌하고 세뇌하고
세뇌하고 세뇌하고 세뇌해도
이런 날엔 이런 날엔 네가 있어야지 지난 날처럼
어제 같은 매일매일이 반복되며 지나가는걸
이따위 날들 그러면서 어쩌지도 못하면서
이 하루가 지나가면 네가 있을 거라 내게 말해 줘
모든 게
사라지고 사라지고 사라지고 사라지니
돌아갈 수 없는 추억 나를 괴롭히기만 해
살아가고 살아가고 살아가고 살아가도
나만 나만은 이대로야
지겹고도 지겨우니 내일을 가져다 줘
무너지고 무너지기 전에 나를 구해 줘
사랑하고 사랑하는 네게 말을 걸어봐도
너는 다시 잊어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