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안엔 말이야
한 악마가 살아
천사가 지나가도 금방 괜찮아
날씨도 꽤 좋아
내 기분 빼고 다
사랑받은 만큼 난 거울을 못 봐 Nah
최악 다음엔 차악 난 최악 다음 최악
재능도 없을뿐더러 절실하지 않은 게 죄야
이상하지 내 시간은 저들과는 달라
꼴에 나도 간다 아니 이제 밤에 잔다
말과 전혀 다른 행동 난 보상엔 바로 매도
전에 너랑 봤던 걔도 나랑 같은 한숨을 쉬었나 애써 부정해
난 쟤네 성공에 동의 못 해
내 방 안에도 불이 꺼질 듯해
잘한다는 기분이 뭔데
닿지 않을 너에게 묻네
너의 대답은 뻔해 “나도 못해”
칼날같이 나를 찌르는 것도 모른 채
한걸음 내딛기가 이리 아파 왜
오늘도 무력한 채 방 안에서 방황해
가난해도 한잔해 뭐 맞아 나름 살만해
또 엄살떨면 안 돼 어른은 그럼 안된대
나는 열등감만 높아 악마 같아 이거 말이야
자존감이 이래 높음 좋을 텐데 말이야
자만 후에 도탄 끝나면 다시 건방
손에 쥔 건 없다만 배 아픈 꼴은 못 봐
혀를 내두를 산타 상상하지 내 선물
앞에 놓여진 촛불 연기를 머금고
내 방 안엔 말이야
한 악마가 살아
천사가 지나가도 금방 괜찮아
날씨도 꽤 좋아
내 기분 빼고 다
사랑받은 만큼 난 거울을 못 봐 Nah
이해가 안 돼 다 높이 나는데
저 넓은 하늘에 내 자리만 없네
세상은 늘 나한테 만 이리 엄격해
내 지내간 시간이 싫어 난 싫증 나 지울까
난 왜 이럴 때만 안돼
쟤네들은 관계없이 나는 난데
평소에는 잘 되던 게 꼭 바닥에
쳐박혀 갈수록 차갑게 차분해져 다시
깊어지는 밤과 멎지 않는 출혈
대충 닦고 다시 내 할 일을 바로 추려
애매한 태도로 임하지는 않았는데 말이야
애매한 재능이 나를 망치나 봐
시끄러 왜 내 소음은 전달 안 돼 "쟤네는 왜 너보다 위에 있게?"
"주변을 탓하면 남은 건 뭐?" 삭히는 건 질리게 해봤어
"가리는 거 없어야 했는데" 묘비에 써두기 전 내 발은 쉴 수 없어
근데도 아직 난 방 안에서
하늘을 보면 볼수록 난 더 작아져
나를 알면 알수록 보잘것없어서
하찮은 나를 인정하기 싫어 네가 미워
그냥 방 안에 누워있고 싶어 저리 치워
그래 내 방 안에서 다 나가
시야에서, 머리에서 소리 죽여줘
잠깐만 아예 떠나가진 마
나 하나 알면 다시 망각 싹 다 알려달란 말이 아냐
아냐 말 안 할게 가시 안고 잘래
내 방 안엔 말이야
한 악마가 살아
천사가 지나가도 금방 괜찮아
날씨도 꽤 좋아
내 기분 빼고 다
사랑받은 만큼 난 거울을 못 봐 Nah
내 방 안에 둬 그래 내 옆에 둬
이게 있어야만 하지 나를 자극시켜줘
내 방 안에 둬 나를 비웃어 더
내 낙원은 여기 맞아 너는 잠시 있다 가줘
내 방 안에 둬 그래 내 옆에 둬
이게 있어야만 하지 나를 자극시켜줘
내 방 안에 둬 나를 비웃어 더
암순응은 익숙하지 이제 빛을 보자 어서
내 방 안엔 말이야
한 악마가 살아
천사가 지나가도 금방 괜찮아
날씨도 꽤 좋아
내 기분 빼고 다
사랑받은 만큼 난 거울을 못 봐 N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