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몰랐을까
아님 피했을까
그날의 아픔을
그날의 시련을
난 왜 견뎠을까
난 왜 등졌을까
당신의 자비를
당신의 구원을
아름답던 시절은 가깝게 느껴지고
추락하는 지금은 멀게 느껴지네
이제는 푸르른 하늘을 볼 수 없어
떨어지는 꽃잎만 슬프게 보이네
끝도 없이 떨어지는 중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아래로
떨어진 꽃잎들은 어둠 속에
빨려 들어가 빛을 잃고
그 빛이 전부 허상이란걸 아는 나는
굳이 잡으려고 손을 뻗지 않아
그러니 끝도 없이 떨어져도 할 수 없지
그 빛을 먼저 꺼버린 건 나니까
아름답던 시절은 가깝게 느껴지고
추락하는 지금은 멀게 느껴지네
이제는 푸르른 하늘을 볼 수 없어
떨어지는 꽃잎만 슬프게 보이네
아름답던 과거여
찬란했던 미래여
꿈을 꾸던 우리여
다신 잊지 못하겠지
빛이 나던 과거여
기대하던 미래여
꿈을 꾸던 우리여
이젠 잊지 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