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이란 놈이 내 머릿속을 덮을 때
사실 깨어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몰라
끝이라면 끝이라면
끝이기를 계속 외쳐도 끝이 없는 꿈
이 꿈속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사실 이게 진짜 내 삶은 아닐까
제발 아니기를 바래 이게 정말 꿈이기를 바래
나를 깨워줘 이 늪에서
사실 이런걸 바라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바래왔던 미래는 아니었는데
결국 또 실패를 겪고
다시 또 미래를 틀고
그렇게 난 자비를 받고
밉게도 주리를 틀고
그래, 나 변명 안 할게
용서는 안 될까?
이 꿈속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사실 이게 진짜 내 삶은 아닐까
제발 아니기를 바래 이게 정말 꿈이기를 바래
나를 깨워줘 이 늪에서
보기 싫던 것들이 이젠 전부 생생하게 보여
마주하고 싶지 않던 것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 눈 앞을 가려 이젠 빠져나가려
몸부림쳐봐도 어둠이 눈 앞을 가려
닥쳐 네가 뭘 알아
내가 보고 있는 세계를 볼 수나 있니?
내가 겪고 있는 꿈들을 느낄 수 있니?
무기력하고 답답하고, 그것뿐이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니들 처럼 평범하게 웃을 수도 없어
시간을 버린 내게 남은 건 없어
친구, 돈, 사랑 이젠 가족도 없어
누굴 위해 살아가는 걸까
나를 위해 살아가는 걸까
목적 없이 이끌어온 삶이 이젠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