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에 눈을 떴을까
하늘빛 비추던 겨울바람 가고
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
꽃향기 품은 봄바람
만연해져 간다는 걸
문뜩 내 주위에
은은한 풀 내음 맴돌면
그 시절 그때의 네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텅 빈 집을 울리고 있어
따스한 햇빛 내려앉은 그날에
우리는 서로의 행운을 찾고 있었지
바람에 실려와 내 눈에 담긴
꽃가지 꼽고 웃는 너를 보며
봄이 따스히 데워준 공원에서
네잎클로버 찾는 너를 지켜보는 시간을
잊지 못하는 건
한 번 더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싶으니까
얼마 만에 여기 온 걸까
우리를 반기던 파도 소린 가고
더 이상은 볼 수 없었어
초라한 날을 함께한
우리만의 흔적들을
어느새 바다 위 별들이
내 발을 스치면
그 시절 그때의 네 목소리가
너와 함께한 그날로 되돌리고 있어
따스한 햇빛 내려앉은 그날에
우리는 서로의 행운을 찾고 있었지
파도에 실려와 내 눈에 담긴
모래별 찾고 웃는 너를 보며
우리 둘만을 비추던 달빛 아래
하늘거리는 불빛 손에 담아보려는 너를
잊지 못하는 건
한 번 더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싶으니까
아 고요한 바다
새벽 별빛이
은방울 소리로 내게
반짝이고 있어
따스한 햇빛 내려앉은 그날에
우리는 서로의 행운을 찾고 있었지
바람에 실려와 내 눈에 담긴
꽃가지 꼽고 웃는 너를 보며
봄이 따스히 데워준 공원에서
네잎클로버 찾는 너를 지켜보는 시간을
잊지 못하는 건
한 번 더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