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날카롭고 무섭기만 하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얼음
고드름과 사람은 한끝차이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을 찾았지
아득한 하늘을 아름답다고 말하고
없는 별 속을 헤매며 낭만을 찾고
그러면서 우리는 좋다고 하잖아
그러니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지
오늘 다음에 오는 오늘
나는 괜찮았어
너도 괜찮았길 바라며
별똥별에 소원을 빌었어
기구한 것들이 즐비한 행성
그 속에서 우리는 나름을 찾자
나름대로 좋았다고 할 수 있는 하루가 됐길 바라
번민이란 진눈깨비처럼
사뿐히 내려앉아 우릴 젖게 하지만
우산을 쓸 수도 쓰지 않을 수도
가만히 쌓여 무너질 수도
모든 건 네 맘대로
당연한 건 눈을 감아도 우린 우주 속에 있지
주저앉는 날에도 공연히 우린 서로의 품을 알지
그럼 된 게 아닐까
충분하지 않을까
공허가 너를 등떠밀어도
그저 새로운 비행
오늘 다음에 오는 오늘
나는 괜찮았어
너도 괜찮았길 바라며
별똥별에 소원을 빌었어
고립이 줄줄이 나열된 세상
그 속에서 우리를 힘껏 붙잡자
나름대로 좋았다고 할 수 있는 하루가 됐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