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이 나
이런 날에 함께 발맞춰 걷던 길
그땐 좋았었지
같은 시간 같은 곳에 있던 우리
아직 여기 남아있는 내 마음이
보이기는 할까
흘러가는 구름 따라
우리의 순간을 띄워보내
네가 있는 곳에 비를 내려
해가 떠오르기 전
딱 그때까지만
항상 너를 기다리는 내 마음이
부담이었을까
흘러가는 물결 따라
우리의 순간은 흐려지고
내가 있는 곳에 비가 내려
너와의 기억 모두 흘려보내길
나는 아직 여전히
그날 그때 그곳에
남아 서성이고 있지만
네가 보는 모든 곳
그곳이 어디든
하늘엔 무지개가 떠오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