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울 것 없던 우리
되돌릴 수 없는
성적표를 품에 안고서
그 곳으로 가네
그 곳에 가면 이뻐질까
훈남 오빠 있다더니
흔남 천국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무살은 허송세월
눈 떠보니 어느덧
끝자락에 서 있네
돌아보면 늘어난건
쌓인 술잔 뿐 인데
하루하루 지는 해는
내 맘을 알까
때론 구차한
변명들로 가득 차
세상이 불공평하다고만 느낄 때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털고 일어나
우리이기에 가능 한 것 이니까
누군가는 달리는 차안에서
힘겹게 뛰어가는
우리를 비웃을 지도 몰라
조금 늦으면 어때 포기하지마
모든 걸 넘어선
우리를 알아줄 날 올 거야
지난 시간동안 달려왔던 이 길
앞으론 더 험난해지겠지
많이 넘어지겠지
하지만 괜찮아 잘 될거야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이 우릴 찾을테니까
서로를 사랑하자
우리에게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