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유난히 하얀
그런 소녀가 문득 보였어
웃을때 작은 송곳니가
살짝 보이는 그앤 인형 같았지
난 첫눈에 반해 버려
정신이 아득했어
자꾸자꾸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
아마도 난 그녀가 정말 좋은것 같아
사랑은 몰래 다가오는것
어느 순간에 느껴져
수많은 연인은 알고있지
사랑을 찾은게 어렵다는걸
망설이던 끝에 그녀에게
다가가기로 그렇게 마음먹고
용기내어 한걸음 한걸음
그렇게 나는 다가섰었지
하지만 그앤 계속해서
창밖만 바라보고
창밖만 우두커니 바라보고
내게는 관심조차 없었어
난 작게 기침소리 내었지만
크게 들리는 cafe 음악소리에 묻혀
그녀는 여전히 내게 등만 보인채
들리는 음악소리 더욱 커져
내 귓가를 윙윙거리고
내 얼굴에서는 식은 땀이 흘러내렸네
그러다 마침내는 cafe 안이 울릴 정도의
큰 목소리로 여보세요 하고
나는 그렇게 소리질렀지
그제서야 그녀는 놀라서
내게 얼굴을 돌리며
나를 보고 이렇게 말하더군
하지만 우린 너무나
빨리 사랑한다 말해버려
하지만 우리는 너무쉽게
사랑을 얻으려 애쓰고 있어
난 그렇게 힘겹게
어렵게 그녀 앞에 앉게되었어
하지만 난 그녀 앞에 앉아
땀만 뻘뻘 흘리고 있었어
난 그녀를 사로 잡으려고
애를 썼지만
사로 잡기는 커녕
그녀는 내게 콧방귀만 뀌었어
사랑은 소중한 느낌으로
말없이 가슴에 다가오는것
그대여, 멀리서 보지마요
사랑은 늘 그대곁에 있어요
그렇게 많은 시간은 지나가고
cafe 문은 활짝 열리고
아주 잘생긴 남자하나
우리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고
그녀는 그를 향해 활짝웃고
내게는 살짝 비웃으며
나란히 팔짱끼고 카페문을 열고 나가는거야
cafe 음악 여전히 흐르고
그녀가 남기고 간 환한 미소는
내게 아쉬움으로 남아
나도 텅빈 자리를 앞에두고
한없이 창밖만 바라보는데
그녀는 이미 벌써 간데없고
그녀의 rose 향수
향기만이 cafe에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