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가 - 최창남
청춘 홍안을 네 자랑 말어라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누나
천금을 주어도 세월은 못 사네
못 사는 세월을 허송을 할거냐
산 좋고 물 좋은 금수강산에
꽃 피고 새 우니 봄 철이로다
동두천 소요산 약수터 꼭대기
홀로 선 소나무 날 같이 외롭다
간주중
이팔 청춘에 소년 몸 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아를 봅시다
울리고 웃기고 마음을 조이고
남의 속 몰라주는 야속한 사람아
창밖에 오던 비 산란도 하더니
비 끝에 돋는 달 유정도 하구나
여울의 바둑돌 부딪겨 희고요
이내 몸 시달려 머리털 세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