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가벼운 입맞춤과 나른했던 햇살 속에서
노래를 불렀던 목소리가 이 계절이 올 때 마다
내 곁을 맴돌곤 했죠
가을이면 가끔씩 꺼내놓고 말이 없는 너의 사진에
나도 알 수가 없는 말로 울먹이며 애원해요
떠나신 그 길의 그림자 되겠네
돌아올 수 없나요 잊으려 애를 써봐도
내 가슴이 말을 잘 안 듣네요 그대여
이 계절이 지나도 잡을 수 없는 것처럼
사랑이란 맘대로 안 되나 봐요
오늘도 그 비가 내려오네요 그 날처럼 소란스럽게
아무리 울어도 가시는 귀 듣지 못하게 하려고
눈물이 하늘을 대신해 내려요
돌아올 수 없나요 잊으려 애를 써봐도
내 가슴이 말을 잘 안 듣네요 그대여
이 계절이 지나도 잡을 수 없는 것처럼
사랑이란 맘대로 안 되나 봐요
돌아올 수 없나요 내게로
잡으려 애를 써봐도
이 계절이 추억을 가져가네요